LS, '해저 케이블 시공' KT서브마린 2대 주주로

입력 2022-10-11 10:55   수정 2022-10-12 01:01

LS그룹이 KT 계열 해저 케이블 설치 전문업체인 KT서브마린에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선다. 해상 풍력발전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해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는 게 LS그룹의 설명이다. 구자은 LS 회장(사진)의 ‘신재생에너지사업 강화’ 전략이 구체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S그룹은 11일 LS전선이 KT서브마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오는 12월 403만8232주를 252억원에 취득한다고 발표했다. LS전선은 KT서브마린 지분 15.6%를 보유해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LS전선은 해저 케이블 시장의 강자다. 2020년 미국 네덜란드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KT서브마린은 해저 광케이블 시공과 관련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LS그룹 관계자는 “LS전선의 해저 케이블 제조 기술에 KT서브마린의 시공 엔지니어링 기술과 선박 운영 능력이 결합하면 프로젝트 수주 역량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올해 초 취임 이후 신재생에너지와 반도체, 배터리, 전기자동차 소재 등을 미래 유망 사업으로 선정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탄소중립 확산으로 내연기관의 전기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감안한 행보다.

구 회장은 이날 한국 주재 걸프협력회의(GCC) 5개국 대사를 LS용산타워로 초청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스마트시티 건설 같은 GCC의 미래 사업에 LS가 파트너로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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