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은 1주당 0.2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2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주의 배정 기준일은 오는 26일이며, 상장 예정일은 내달 14일이다.
이번 무상증자는 공매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란 설명이다. 알테오젠은 주식 시장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악의적 소문(루머)이 인위적인 주가하락을 의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4일과 6일에는 불법 공매도의 정황이 보여 다양한 대응책을 활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무상증자 외에도 전날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진정서 등을 통해 규제기관 및 사정기관의 협력을 받아 대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주주들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기업설명회도 오는 21일 개최할 예정이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공매도로 인한 주가하락에 고통받은 주주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이 크다"며 "알테오젠의 펀더멘탈에는 문제가 없으며, 이에 대한 신뢰를 뒤흔들어 사익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단호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항체치료제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환하는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를 필두로 지속형 성장호르몬 바이오베터(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ALT-P1' 및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ALT-L9' 등의 핵심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ALT-B4는 2019년도를 기점으로 매해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가장 규모가 큰 계약을 체결한 고객사에 임상 3상을 앞두고 최근 CTD(국제기술공통문서)를 제공하는 등 임상 진척을 위해 협력 중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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