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교육청이 내년부터 해남군 등 전남 지역 16개 기초자치단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매달 20만원의 학생교육수당을 지급한다.
민선 4기 핵심 정책인 '전남형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민·관·산·학 통합 거버넌스'도 구축하기로 했다.
김대중 전라남도 교육감은 11일 전남도교육청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구소멸 지역인 전남 16개 군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교육 수당을 우선 지급하기 위해 정책을 다듬고 있다"며 "예산 문제와 사회보장제도 협의 등의 어려움은 있지만 전남도의회 등과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관·산·학 통합 거버넌스는 기존 교육참여위원회를 확대해 전남교육 정책 관련 의제를 도출하고 실질적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기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학생 교육력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AI) 튜터와 성장 단계별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학교 자율사업비를 늘려 각종 공모사업을 정리하는 등 공부하는 학교 만들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논란이 됐던 카툰 '윤석열차'과 관련해 김 교육감은 "학생의 창작 의도가 꺾이거나 상처받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일차적인 보호조치를 했다"며 "문화정책은 '지원은 하되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당면 현안인 '교육부의 교원 정원 감축'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그는 "교육부는 2023년 전남 교사 정원을 초등 50명, 중등 279명 감축해 통보했다"며 "이는 학생 수 감소라는 눈앞 현실만을 반영한 단견이고 교육을 경제 논리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급격한 교원 감축은 전남의 교육환경을 크게 악화시키고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아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며 "교육과정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역별 교육여건을 반영한 교원수급 기준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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