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11일 16:3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고해상도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전문기업 핀텔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 첫날 한 자릿수 경쟁률을 보였다.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SPAC) 3개가 같은 일정으로 청약을 진행하면서 일반투자자의 눈치싸움이 치열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핀텔의 일반 청약 첫날 경쟁률은 약 1.8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대신증권에 약 2347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약 40억원이 모였다.
이달 들어 증시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이 공모주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관 경쟁률이 1000 대 1을 넘긴 기업에만 자금이 몰리고 있다.
앞서 일반청약을 진행한 탑머티리얼은 지난달 말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45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이달 실시한 일반청약에서 12대 1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핀텔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55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공모가는 희망가격(7500~8900원)의 상단인 8900원으로 확정했다.
이 회사는 12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20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886억원이다.
핀텔과 함께 이날 일반청약을 진행한 스팩 3개도 청약이 저조했다. 하나금융25호스팩의 첫날 경쟁률은 0.4대 1로 집계됐다. 공모 규모가 400억원으로 기존 스팩보다 큰 데다 공모가가 1만원으로 높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이 선뜻 청약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제11호스팩의 경쟁률은 약 1.8대 1, NH스팩24호의 경쟁률은 약 5.3대 1로 집계됐다.
이들 스팩은 12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하나금융25호스팩과 한국제11호스팩은 20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NH스팩24호는 상장일을 조율 중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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