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크래프톤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27만원으로 10% 내렸다. 배틀그라운드 인도 서비스 중단과 마케팅 등 비용 증가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다만 신작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3분기 크래프톤은 매출액 4387억원, 영업이익 156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5.9%, 19.7% 감소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1672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다.
이 증권사 정호윤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에 대해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배틀그라운드 인도 서비스 중단에도 글로벌 및 중국 매출 호조로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비용은 마케팅비와 주식보상비용 등이 2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오는 12월 2일 출시 예정인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개발자의 과거 트랙 레코드와 게임 퀄리티, 유저들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내년 이후에도 '문브레이커', '서브노티카'의 후속작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서구권 스튜디오 지속적 인수를 통해 콘솔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국내 게임사들에게는 낯선 신작이며 장르 또한 생소해 신작 기대감이 과거처럼 주가에 선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 만큼 흥행 성공 시 빠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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