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기아에 대해 해외 생산 및 수출 성과로 비수기를 돌파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3분기 도매 판매는 하계 휴가 및 라인 정비가 있었던 국내보다는 해외 생산 및 수출 성과가 돋보였다"며 "지역별 도매 판매를 봐도 미국 19만1000대, 인도 7만대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기아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2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해소 단계에 진입했다. 다만 시장 수요가 견조한 북미는 경쟁사들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되고 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선진국 수요 감소를 우려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게 정 연구원의 분석이다. 비주력 차종의 판매도 여전히 판촉비용 증가 없이 견조하다.
정 연구원은 "만약 신차 수요 둔화가 본격화된다면 판촉비용 확대 또는 가격 인하, 재고 확대 등의 신호가 먼저 포착될 전망"이라며 "현 주가는 경기 침체 및 실적 가시성의 훼손을 우려한다고 보기에도 지나친 저평가"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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