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진단은 환자의 유전 정보에 따라 특정 표적치료제에 효과를 보이는 환자를 선별하는 검사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표적치료제 개발 단계에서부터 동반진단을 의무화하는 추세다. 이번 특허는 폐암 내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 돌연변이를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디지털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활용해 기존 민감도가 낮은 실시간 PCR(RT-PCR) 기반 제품에서는 놓치던 돌연변이들까지 검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개발한 진스웰 ddEGFR 돌연변이 검사는 디지털 PCR 플랫폼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허가받아 판매 중인 제품"이라며 "젠큐릭스의 동반진단 진단키트 개발 기술의 독창성과 그 가치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했다.
진스웰 ddEGFR 돌연변이 검사는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주요 종합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와의 협력도 확대 중이다. 동반진단에 대한 의료현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도입 기관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젠큐릭스는 다양한 동반진단 돌연변이 검사 제품을 개발 중이다. 갑상선암 표적 'BRAF' 돌연변이 검사는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허가를 받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자궁내막암 돌연변이 검사에 대한 제조허가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폐암 표적 액체생검 돌연변이 EGFR 검사와 대장암 표적 'KRAS' 돌연변이 검사도 현재 식약처 심사를 진행 중이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디지털 PCR은 절대 정량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동반진단 뿐만 아니라 환자의 항암치료 반응성 모니터링 검사로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며 "핵심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PCR 동반진단 분야에서 글로벌 1위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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