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견 경태' 후원금 6억 횡령…택배기사 여자친구 구속

입력 2022-10-12 11:50   수정 2022-10-12 11:51


'택배견 경태'를 앞세워 후원금을 가로챘다는 의혹이 제기된 택배기사 A 씨와 여자친구 B 씨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주범으로 지목된 B 씨가 구속됐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은 최근 사기,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여성 B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6일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B 씨는 남자친구인 택배기사 A 씨와 반려견 '경태'와 '태희'의 심장병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신고 없이 거액의 후원금을 모으고, SNS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택배기사 A 씨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일 경북 대구에서 도주 6개월 만에 A 씨와 B 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횡령한 6억원의 대부분이 B 씨 통장으로 넘어간 것을 확인했으며, B 씨를 주범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 씨는 인스타그램에서 인기를 끈 반려견을 앞세워 모은 후원금의 총액과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을 빚다가 지난 4월 31일 자신이 운영하던 SNS 계정을 닫았다.

이후 경찰은 지난 4월 4일 국민신문고 진정을 통해 사건을 접수 후 A 씨에게 출석 조사를 요구했으나 연락이 두절됐다.

한편, A 씨는 자신이 모는 택배 차량에 몰티즈 종인 반려견 경태를 태우고 다니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월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한 바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