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을 2조300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달러 영향 등으로 인해 3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의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 주식 2조333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시장에서 1조837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96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들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다 7월 순매수로 돌아섰다. 글로벌 시장 긴축과 강달러 기조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영국 투자자들이 2조2000억원을 팔면서 순매도를 주도했다.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달러 확보를 위해 해외 자산을 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인 투자자도 7830억원 순매도 했다. 싱가포르(1조8000억원), 노르웨이(6000억원) 등은 순매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 달 채권시장에서도 2개월 연속 순회수를 이어갔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6조7230억원을 순매수했고 7조703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9800억원을 순회수했다.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에서 6조1000억원을 순회수했고, 1~5년 미만 채권(3조7000억원)과 5년 이상 채권(1조4000억원)에서는 순투자를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로 국채는 7000억원 순투자했고, 통안채는 1조 3000억원 순회수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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