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박경리문학상, 1993년 프랑스 대표 문학상 공쿠르상 등을 받은 레바논 출신 프랑스 소설가 아민 말루프가 오는 17일 한국 독자들과 만난다.
12일 대산문화재단은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접점을 이어가기 위해 이달 17일 말루프 작가와 함께 ‘2022 세계작가와의 대화’ 행사를 연다"고 말했다. 교보문고와 교보생명이 공동 주최하고 토지문화재단,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가 후원한다. 사회는 정과리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문학평론가)가 맡는다.
말루프 작가는 레바논의 수난과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자아와 타인, 세계의 관계를 성찰하는 작품을 써왔다. 대표작으로 <아랍인의 눈으로 본 십자군 전쟁>, <타니오스의 바위>, <동방의 항구들>, <사람 잡는 정체성> 등이 있다. 오는 13일 박경리문학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문학'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10월 17일 월요일 오후 3시에 교보컨벤션홀에서 진행된다.
대산문화재단 측은 "말루프 작가는 '기술과 과학의 발전을 동력 삼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이 시대에 과연 문학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시선을 공유할 예정"이라며 "레바논 출신으로서 이방인의 정체성을 지니고 프랑스를 비롯한 서구의 중심 유럽에서 용서와 화해, 공존의 목소리를 내온 작가의 이야기는 문학의 새로운 역할을 전망케 한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대산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도 동시 진행한다. 온?오프라인 참여 모두 대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오프라인 참석은 선착순으로 접수를 진행한다. 온라인 참가 신청자들에게는 당일 문자메시지로 생중계를 볼 수 있는 링크을 안내할 예정이다. 한국어와 불어 동시통역이 제공된다.
대산문화재단는 2019년부터 '세계작가와의 대화' 행사를 이어왔다.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 받는 해외 작가들과 한국 독자들이 교류하는 자리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는 중국 작가 옌롄커 등이 이 행사에 참여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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