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날리고 이혼 당할 판"…직원 '곡소리'에 카뱅이 꺼낸 카드

입력 2022-10-13 14:49   수정 2022-10-13 15:03


카카오뱅크가 자사주를 매입한 직원들에게 자금을 대출해주기로 하는 등 주가 급락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나섰다.

12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5일 윤호영 대표와 직원들이 만나는 자리를 갖고 사내근로복지기금협의회 설립을 논의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약 100억 원 규모로 우리사주를 매입한 직원을 위한 대출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직원 1인당 1000만~2000만 원을 대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전날 1만77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기록한 장중 고점 9만4400원과 비교해 81.2% 떨어졌다.

지난해 8월 상장 당시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공모가 3만9000원에 전체 물량의 19.5%가량인 1274만3642주를 자사주로 매입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상장 당월 9만4400원까지 올랐지만, 당시엔 우리사주 보호예수 기간인 1년이 지나지 않은 탓에 처분할 수 없었다. 이후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면서 직원들 손실이 1인당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카카오뱅크 직원들의 최근 분위기를 전하며 손해를 본 직원이 한 둘이 아니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카카오뱅크에 다닌다는 직장인 A씨는 "1인당 최대 살 수 있는 금액이 6.6억이었는데 직원 대부분이 공모가 위로 무조건 갈 줄 알았다"며 "돈 없는 저경력들까지 돈을 영끌해서 다 샀다"고 말했다. 직장인 B씨도 "살 때 당시에는 2배 오를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금 원금만 4억원을 손해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불만이 높아지자 임원진은 주가를 떠받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김석 최고전략책임자, 안현철 최고연구개발책임자 등 임원 12명이 지난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자사주 총 5만685주를 매입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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