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열 군위군수 "대구 편입 매듭 짓고 첨단산업·녹색관광의 에어시티 군위로 도약"

입력 2022-10-13 16:12   수정 2022-10-13 16:24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단순히 공항만을 옮기는 것이 아닙니다. 신공항을 통해 연계 산업을 발전시키고 산업 구조를 개편하자는 500만 시도민의 뜻을 모은 겁니다. 걸림돌이 됐던 대구 편입이 11월 처리 합의를 본 만큼 에어시티,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군위의 미래 사업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겠습니다.”

민선 8기에 새로 당선된 김진열 군위군수(사진)는 에어시티 군위의 미래가 달린 군위군의 대구 편입, 국도 28호선 확장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 8월 18일 발표된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에 민간 공항 터미널과 군영외 관사의 군위군 배치가 반영됐다”며 “공동합의문 내용이 계획에 충실히 반영됐다”고 말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건설로 가장 많은 변화와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 바로 군위군이다. 지난 한 해 동안 군위군의 출생아 수는 55명, 사망자는 370명으로 소멸위험도 전국 1위였지만 공항 건설로 공항경제권 제1 도시의 꿈이 영글고 있다. 대구 편입 후 비약적인 발전을 한 대구 달성군처럼 첨단산업단지와 주거단지는 물론 글로벌 공항도시로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위군은 한때 ‘육지 속의 섬’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팔공산에 가로막힌 소외된 지역이었다. 하지만 팔공산 터널, 상주~영천고속도로와 더불어 앞으로 신공항 광역교통망까지 구축되면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서 대한민국 중남부권의 중추도시로 변신할 모멘텀을 마련했다.

김 군수는 “공항 배후산단 조성으로 창출될 일자리는 40만 개에 이를 전망”이라며 “항공 물류에 적합한 고부가 산업과 기업 유치에 군위군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입될 인구가 지역에 계속 정착해 살고 싶은 도시가 되도록 정주 여건 조성, 일자리, 교육, 문화 등이 완벽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간 공항 터미널을 품은 군위군은 대구시 편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동안 일부 정치인의 이해관계로 대구시 편입법률안의 법안심사소위 상정이 무산돼 국회 문턱에서 번번이 좌절됐다. 김 군수는 지난 8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군위군의 대구 편입 문제와 대구시가 이전을 추진 중인 군부대의 유치 등 지역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주 원내대표로부터 대구 편입 법률안의 11월 처리를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김 군수는 “군위군의 대구 편입은 통합신공항 시동의 열쇠”라며 “공항 건설도 중요하지만 중남부권 중추 공항 입지를 선점해야 계획된 경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한시도 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시 편입 문제가 조속히 결정되지 않으면 경상북도는 물론 대구시와도 발을 맞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부 정치인의 이해 때문에 군위는 물론 대구·경북의 백년대계가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추진되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남부권의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포항신항만과 경남 울산 등과 연계되는 국도 28호선 가운데 2차선으로 돼 있는 삼국유사면~우보 간의 4차선 확장이 중요하다”며 지난달 26일 군위를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확장사업 반영을 건의했다. 이어 “군위군의 미래를 위한 2040년까지의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사유원, 화산마을과 같은 곳이 도시인의 힐링 공간으로 사랑받는 것은 군위가 항공 및 산업 도시뿐만 아니라 글로벌한 힐링 관광 도시이자 친환경 도시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산업 문화 관광 등의 분야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이뤄내 광역 물류와 녹색관광이 충만한 글로벌 도시 군위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군위=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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