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스타벅스 "커피 드시면 항공마일리지도 적립해드려요"

입력 2022-10-13 11:52   수정 2022-11-12 00:02



미국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가 커피를 마시면 별을 적립해주는 멤버십 프로그램(리워드)에 항공마일리지까지 얹어준다. 최근 실적 악화와 주가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성 고객을 늘리고 신규 고객 유치함으로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델타항공과 제휴해 이날부터 결제 1달러당 1마일을 지급할 것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웹사이트에서 스타벅스 리워드와 델타 스카이마일즈 계정을 연동시켜야 한다. 이 이벤트는 미국 가입자에게만 해당된다.


스타벅스 리워드는 스타벅스 카드 사용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타벅스는 고객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 말(12월31일)까지 계정을 연동하면 500마일을 주고 매장에서 음료·푸드·상품 등 1회 구매하면 무료 커피 한잔에 해당하는 별 150개(미국 기준)를 주기로 했다. 또 델타 항공편을 이용하는 날 스타벅스 커피를 주문하면 별을 두 배 적립해준다.

스타벅스의 미국 가입자는 2700만명 이상이고, 델타는 약 1억명의 글로벌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스타벅스가 리워드를 확대하는 것은 고객의 데이터와 주문 습관을 파악하고, 양사간 파트너십을 통해 스타벅스의 인식을 높여 새로운 회원을 유치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타벅스는 최근 실적 악화와 주가 급락으로 흔들리고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조치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올해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나 떨어졌다. 주가는 작년말 110달러에서 지난 5월 68달러까지 하락했다. 현재(12일 기준) 86달러까지 회복했다. 이에 스타벅스는 지난달 대대적인 경영 혁신에 나섰다. 매장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내년 장비 개선 등에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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