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제약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하는 디지털헬스케어 부문에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했다.
협회는 오는 19일 제약바이오 산업계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자리를 잇달아 연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도 용인시 GC녹십자 목암타운에서는 '제1회 바이오 상생교류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대한 애로를 해소하고, 기업 간 협업 및 상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회의 바이오의약품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제약바이오 기업 연구소장과 바이오벤처 대표 등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 연구자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이중항체 플랫폼 개발 및 사노피와 성공적인 기술수출 사례(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재조합단백질의 CMC 개발 전략 및 적용 사례(문재훈 GC녹십자 플랫폼 사이언스&테크놀로지 유닛장), 항체의약품 분리정제 전략(김재현 싸이티바 상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중요성(조익현 프로티움사이언스 부사장), 바이오의약품 주사용 디바이스의 최근 동향 및 개발 사례(소진언 LG화학 연구위원), 항암치료를 위한 동종 CAR-NK 치료제의 최신 개발 동향 및 개발 사례(민보경 지씨셀 세포치료연구소장)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같은 날 오전 9시 50분부터는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주관으로 '제1회 AI 신약개발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가 열린다. 제약바이오 기업과 AI 스타트업의 공동연구를 활성화해 AI 신약개발을 가속화하자는 취지다.
멀티오믹스 네트워크 인공지능(배영우 메디리타 대표), 구조 기반 단백질-화합물 결합 예측 기술과 혁신 치료제 개발에의 적용(양현진 신테카바이오 상무), 화학단백질체학 플랫폼 자벨린(유호진 바이온사이트 최고기술책임자)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을 지속적으로 열 것"이라며 "12월 개최 예정인 제2회 행사는 스탠다임 팜캐드 히츠 카이팜이 참여해 보유 기술을 설명하고 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지난 5월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차원의 자문위원회를 출범했다. 이어 6월 디지털헬스위원회, 7월 인공지능(AI)신약개발협의회를 잇달아 가동했다. 또 올 3월 한·영 생명과학 웨비나와 8월 한·중 제약바이오협회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을 개최했다. 미국 보스턴에 진출하는 기업들에게 입주비 등을 지원하며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향후 각사가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을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을 개설하고, 이와 관련한 발표회를 개최하는 등 개방형혁신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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