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무섭게 달아올랐던 부동산 시장이 올 들어 급랭하고 있다. 이럴 때 전문가와 고민을 나누고 시장 트렌드를 살펴볼 방법이 있다. 14~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건설·부동산 박람회 ‘집코노미 박람회 2022’를 찾으면 된다. 70여 개 업체와 기관이 120여 개 프로젝트(200여 개 부스)를 공개한다. 부대 행사인 ‘집코노미 콘서트’에서 유튜브 채널 집코노미TV 인기 강사의 시장 전망과 투자 전략도 살펴볼 수 있다.
박람회장은 크게 공공기관관과 건설사관, 디벨로퍼관, 분양마케팅관, 부동산성장관 등 다섯 개 관으로 구성된다. 공공기관관에서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iH(인천도시공사) 등의 공급 정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LH는 남양주·하남·인천·부천·고양 등에 조성하는 3기 신도시의 특·장점을 집중 소개한다. 3기 신도시 건설 목표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다. 자녀 양육에 필요한 단지 인프라가 총망라된 신도시 공급 계획을 살펴볼 수 있다. SH공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신속통합기획’과 소규모 노후 빌라를 모아 정비하는 ‘모아주택’을 소개한다. iH는 인천 단일 단지로는 최대(5678가구)인 ‘더샵 부평 센트럴시티’ 상가를 선보인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는 실수요자의 생애 주기에 맞는 맞춤형 보증상품과 깡통전세 대응법을 소개한다.
건설사관에서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 건설회사가 브랜드와 분양 예정 단지를 소개한다. 깐깐해진 주택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 특화 설계 등 최신 주택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
디벨로퍼관에서는 한호건설그룹이 서울 사대문 안 세운지구의 생활숙박시설(세운 푸르지오 G-팰리스)을 공개한다. 업무와 녹지의 조화로운 개발을 통해 도심의 미래 모습을 바꾼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엠디엠 피데스개발 알비디케이 안강개발 더랜드 등 내로라하는 개발업체도 분양 경쟁을 펼친다.
입지가 뛰어난 단지는 시장 침체기에도 실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 12일 경남 창원시 양덕4구역을 재개발한 ‘창원 롯데캐슬 하버팰리스’(981가구)는 평균 21.35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초·중·고교와 대형마트, 백화점이 인근에 있어 학군 대단지 브랜드 등 흥행 3박자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청약 경쟁률과 가점 커트라인이 낮아져 젊은 층 저가점자에게도 청약의 기회가 오고 있다”며 “내년에는 분양가도 오를 전망이어서 생활권 인근 단지에 청약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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