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콘서트를 하루 앞둔 부산광역시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전 세계 아미들이 부산으로 속속 모여들면서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열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Yet To Come> in BUSAN'를 앞두고 해운대를 비롯한 시내 주요 관광지 특급호텔의 14~15일 숙박이 모두 예약됐다.
특급호텔 뿐만 아니라 BTS 콘서트 공연장과 거리가 가까운 중소규모 숙박시설도 일찌감치 만실을 기록했다. 일부는 1박에 50만원, 70만원 등 바가지요금을 제시해 눈총을 받기도 했다.
부산 주요 관광시설에서는 BTS와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BTS를 주제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해 호텔 곳곳을 BTS를 상징하는 보랏빛으로 장식했다.
부산롯데호텔과 그랜드 조선 부산 등도 BTS 테마 패키지 호텔로 참여해 고객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념품과 메뉴를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과 롯데면세점 부산점은 BTS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BTS 공식 상품 스토어를 마련해 의류와 패션 소품 등을 판매 중인데 BTS 굿즈를 사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기장군에 위치한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놀이기구가 있는 테마파크 전역을 보랏빛으로 꾸민다. 대형 포스터와 보랏빛 조명으로 장식된 메인 게이트를 지나면 BTS 인기 앨범을 주제로 꾸며진 포토존이 관람객을 반기고, BTS 인기곡(Butter) 안무를 선보이는 '특별 퍼레이드 공연', 보라색 의상을 착용한 롯데월드의 대표 캐릭터도 만날 수 있다.
부산 유통업계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보기 위해 부산으로 오는 글로벌 아미를 비롯해 국내외 관광객 등을 합치면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을을 맞아 각종 축제까지 동시에 열리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지역 관광·유통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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