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렉스는 극초기인 NFT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혁신하며 10억 유저를 끌어올 계획입니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형식의 NFT까지 쉽게 제작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출시해 창작자와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겠습니다."
도리안 리(이서현) 메타플렉스 기획재무 전무는 14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메타플렉스는 솔라나(SOL) 블록체인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디지털자산을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게 하는 탈중앙화 프로토콜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이후, 메타플렉스 프로토콜 상에서 2000만개 이상의 NFT가 민팅(Minting·발행)됐으며 1,2차 시장에서 거래액 35억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달에는 메타플렉스 토큰(MPLX)을 출시해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FTX, 쿠코인, 후오비에 상장했다. MPLX 보유자들은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통해 프로젝트의 거버넌스(운영)에 참여할 수 있으며 토큰의 구체적 사용처는 오는 11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메타플렉스의 주요 서비스는△ 디지털자산 표준(Digital Asset Standard·DAS) △NFT 제작 프로그램 '캔디머신(Candy Machine)' △NFT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수 있는 '옥션하우스(Auction House)' 등으로 이뤄져 있다.
도리안 리(이서현) 메타플렉스 전무는 "메타플렉스의 디지털자산 표준은 솔라나 생태계에서 거의 100%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솔라나 NFT 생태계가 메타플렉스의 디지털자산 표준에 맞춰져 있어 사실상 모든 솔라나 기반 NFT가 메타플렉스 NFT나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이 전무는 "메타플렉스의 또 다른 서비스인 캔디머신은 솔라나 NFT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라며 "유명 컬렉션인 디갓(DeGods), 디제너레이트 에이프 아카데이(Degenerate Ape Academy) 등이 캔디머신을 이용해 만들어졌다"고 부연했다.
메타플렉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10만명 이상의 창작자들이 캔디머신을 활용해 9만여종의 NFT 컬렉션을 제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타플렉스는 이달 말까지 창작자가 손쉽게 NFT를 만들 수 있는 노코딩 제작툴인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를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블록체인 서비스 지식이 없는 이용자도 코딩 없이 간단하게 NFT를 제작할 수 있다.
또한 크립토 슬램(Crypto Slam)에 따르면 솔라나 NFT는 시장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거래량과 신규 발행 건수가 급증했다. 전체 NFT 시장 내 거래 점유율이 6주 만에 7%에서 24%로 급등했으며 거래량은 한달간 77% 상승한 1억2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성장세를 솔라나 네트워크가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솔라나는 올해 들어서만 총 4번의 대규모 네트워크 중단 사태를 겪었으며 지난 8월에는 슬로프(Slope) 지갑 해킹 사태로 600만달러 규모 이상의 자금을 도난당하기도 했다.
이 전무는 이에 대해 "솔라나 네트워크는 이더리움에 비해 아직 좀 실험적인 면이 있다"면서 "메타플렉스의 최대 투자사 중 하나인 점프크립토(Jump Crypto)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솔라나 네트워크 개선을 위한 중요한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점프 크립토는 앞서 공식 채널을 통해 솔라나 랩스가 기존에 구축한 것과 별도로, 새로운 오픈소스 검증 클라이언트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인프라 개발이 완료되면 솔라나 네트워크의 처리량이 늘어나고 안정성이 향상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전무는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나면 네트워크 장애가 없어질 것"이라면서 "완료까지는 1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한국은 신기술과 디지털 전환에 대한 채택이 가장 빠른 나라"라며 "한국 시장은 글로벌 크립토 시장에서 5위 안에 손꼽힌다. 미국, 영국, 인도, 독일 등과 겨루기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타플렉스 플랫폼에서 한국 출신 작가들과 협업을 선보일 계획이며 현재 협업할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성장할 유망 NFT 프로젝트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평을 제시했다.
이 전무는 "자기 개성대로 커스터마이징(개인화)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NFT 프로젝트가 전망이 좋은 것 같다"라며 "'디갓' 프로젝트 설립자가 만든 'Y00T' 등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베어마켓(하락장)이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주기적으로 겨울을 겪어 왔다"라며 "2014년도부터 이 산업에 있었던 사람으로 이 같은 하락 주기는 익숙하다. 통상적으로 4년 주기로 시장이 움직이는 만큼, 2년 정도 후에는 크립토 윈터가 끝나 있을 것이라 예측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메타플렉스에 투자한 삼성 등 대기업들이 계속 가상자산 시장에 투자를 하고 있고 인재들도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에 비해 기관 투자자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NFT 시장을 포함해 가상자산 산업의 전망은 전반적으로 유망하다고 본다"고 평했다.
또 "웹3 생태계에서 NFT가 가장 대중적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NFT가 결국 웹3를 대중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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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flgd7142@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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