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집코노미 박람회 2022’ 건설사관을 찾은 주부 김미숙 씨(50·인천 연수구)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KTX송도역 센트리폴’에 관심을 보이며 “결혼 적령기인 아들을 위한 아파트를 찾으려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래미안 KTX송도역 센트리폴은 삼성물산이 자체 시행·시공하는 아파트다. 내년 상반기 2549가구(3개 블록)가 인천 연수구 옥련동 송도역세권 도시개발구역에 공급된다. 이날부터 15일까지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집코노미 박람회 2022’에선 현대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등 브랜드파워를 갖춘 국내 간판 건설회사가 총출동했다. 국내 건설사의 최신 시공 기술과 노하우가 담긴 프리미엄 단지들이 특히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GS건설은 다음달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공급하는 ‘장위자이 레디언트’(장위4구역 재개발)를 공개했다. 전체 2840가구 중 1330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공급 가뭄’에 시달리는 서울 지역에 모처럼 1000가구 이상 분양 물량이 나오는 만큼 관람객의 관심이 쏠렸다. 직장인 윤은주 씨(38·서울 송파구)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생기면 직장이 있는 강남 삼성역까지 출퇴근도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대우건설은 도심 속 에코 단지 ‘풍무역 푸르지오시티’를, DL이앤씨는 개발 호재가 몰린 경기 수원 지역에서 공급하는 ‘e편한세상 시티 고색’ 등을 소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수원 아이파크 시티’ ‘경산 2차 아이파크’ ‘논산 아이파크’ 등을 내세웠다.
포스코건설의 해외 부동산 상품 ‘더샵 클락힐즈’와 한양건설의 지식산업센터 ‘더챔버 라티파니’는 은퇴를 준비하는 중장년층의 발길을 당겼다. 더샵 클락힐즈는 필리핀 클라크 자유경제지역에 지은 단지다. 경기 동탄 테크노밸리에 들어서는 더챔버 라티파니는 전매제한, 대출 규제 등이 없다. 한양건설 관계자는 “초기 투자금이 크지 않아 은퇴 설계를 하는 노년층뿐 아니라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 층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