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전에 1형 또는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여성은 폐경이 빨리 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캐나다 토론토 대학 임상역학 연구팀이 1만1000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0세 이전에 1형 당뇨병 진단을 받거나 30~39세 때 2형 당뇨병이 발생한 여성은 모두 폐경이 빨리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0세 이후에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여성은 당뇨병이 없는 여성에 비해 폐경이 늦는 것으로 나타났고, 임신 중 당뇨병이 나타나는 임신성 당뇨는 폐경 연령과 관계가 없었다.
연구팀은 "자연적인 폐경 연령과 관련된 공변수(covariate)들을 고려했지만 이른 당뇨병 진단과 이른 폐경, 그리고 늦은 당뇨병 진단과 늦은 폐경 사이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또 "폐경 전 여성에게 당뇨병이 발생하면 호르몬 변화가 폐경을 앞당길 수 있다"면서 "당뇨병이 인체와 생식 시스템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이해하고 예방하는 데 이 연구 결과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생산이 부족하거나 세포가 인슐린을 활용하는 기능이 떨어져 발생한다.
1형 당뇨병은 이와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해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이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 폐경 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