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2’에서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주택 공급 정책을 소개했다. 오는 1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건축, 부동산개발 관련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의 부동산 박람회다. 정부의 주요 국책사업과 다양한 개발 프로젝트가 소개되고 있다.
SH공사는 이날 고품질 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정책적 목표와 방향을 구체적으로 선보였다. SH공사는 백년주택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SH공사가 강조하는 백년주택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일단 구조적으로 안전하고 오래가는 튼튼한 주택을 공급해 실수요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또 100년 간 주거 트렌드 변화를 수용하는 가변 주택과 전 세대가 통합되는 공감 주택의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백년주택을 위해 직접시공제를 확대하고 지급자재 고품질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품질 주택 공급을 위한 서울형 건축비를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공사는 전국 최초로 전면 후분양제를 실시하겠다고도 했다. 실제와 가까운 건축 현장과 주택을 확인한 뒤 실수요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주택 청약자의 계약금·잔금 납부 시기가 단축돼 대출이자 금액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입주 시기에 근접한 분양가격 결정 구조를 갖게 돼 부동산 시장 변동에 따른 리스크(위험요인)를 축소할 수 있다는 게 SH공사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SH공사는 민간이 소유하고 있지만 이용하지 못해 놀리고 있던 땅에 장기전세주택을 조성해 오는 2026년까지 7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SH공사 관계자는 "공공과 민간의 상생구조를 통해 시민들의 혜택을 키우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SH공사는 SH공사의 마스코트가 새겨진 슬리퍼와 '주거 안심 인형'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해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