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멧돼지가 출몰해 행사가 취소된 창덕궁 후원 일대에서 멧돼지가 또다시 나타나 1마리가 사살됐다.
15일 문화재청은 "오늘 새벽 창덕궁 후원 청심정에 멧돼지가 다시 출현함에 따라 관람객 안전을 위해 금일 창덕궁 후원 관람과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창덕궁관리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관리소 관계자가 경내를 순찰하던 중 멧돼지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흔적을 발견해 상황실에 신고했다.
CCTV 확인 결과, 멧돼지는 이날 오전 1시5분께 청심정 인근에서 모습이 포착됐고, 관리소 측은 후원 관람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9시40분께 홈페이지에 "멧돼지 출몰로 금일 후원은 폐쇄됐다"는 공지를 게시한 뒤, 오후 예정된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도 취소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야생생물관리협회 멧돼지 포획단이 후원 일대를 수색했고, 오후 1시30분께 멧돼지 1마리가 엽사의 총 2발을 맞고 사살됐다.
앞서 창덕궁 후원에서는 지난 13일 오후 멧돼지 출몰로 후원 관람과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가 취소된 바 있다.
행사를 진행하는 한국문화재재단 측은 취소된 행사를 예매한 관람객들을 위해 추가로 행사를 편성하고, 기념품을 증정하겠다고 밝혔다.
관리소 측은 이날 후원 일대를 정리한 뒤 오는 16일부터 창덕궁 후원 관람 및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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