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7일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0만원으로 14.3% 내렸다. 비교 기업들의 평가가치 하락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미국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는 전략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고 판단된다"며 "경쟁이 과열된 오픈마켓 모델보다는 2025년까지 연평균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니치마켓을 통한 북미 진출이 승산이 더 높다"고 말했다.
그는 "적자 회사 인수로 인한 이익 추정치 하향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봤다.
이어 "포시마크는 트래픽 기준 미국 1위 C2C 플랫폼으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40만명에 달하며, 지난 12개월간 활성 구매자 수는 800만명"이라며 "2021년 이후 역기저, 리오프닝으로 인한 성장 둔화, 비용 상승으로 인한 영업 레버리지에 대한 의구심은 네이버가 타개해 나가야할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유저 확장은 2분기 기준 MAU가 1250만 명이 된 북미 웹툰 서비스와의 시너지가 핵심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용의 경우 포시마크 비용의 50% 이상이 변동비 성격인만큼 네이버가 제시한 중장기 3억달러 비용 감축은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인수 합병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아직 추정치에 포시마크 재무 데이터는 반영하지 않았다"며 "포시마크의 상반기 적자를 연율화해서 계산했을 때 올해 연간으로 영업 적자 규모는 1075억원, 내년에도 유사한 수준의 적자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 3분기 네이버는 매출액 2조95억원, 영업이익 33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3% 증가,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수치다. 윤 연구원은 "마케팅비 증가율은 둔화되지만 서치플랫폼 이외 매출 비중의 증가로 파트너 비용이 커짐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16.1%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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