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엔 진입장벽이 없으니깐"

입력 2022-10-17 17:29   수정 2022-10-18 10:42


시각장애가 있는 판소리꾼 최예나 씨는 지난 13일 공연 무대에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장애인 예술 공연이 뚝 끊긴 차에 모처럼 잡은 기회다. 평소라면 보호자와 함께하는 이동 과정부터가 길고 번거로웠겠지만, 이번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공연이 메타버스 무대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이달 초부터 ‘장애인 예술인과 함께하는 공감 힐링 콘서트’를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열고 있다. 약 한 시간 동안 장애인 예술가 네댓 명이 연주나 노래를 선보이는 라이브 콘서트다.

무대에 오르는 이들은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과 장애청소년예술제 등에서 수상한 예술가다. 13일 공연에선 최예나 씨의 판소리를 비롯해 네 가지 음악 장르 무대가 열렸다. 자폐가 있는 이태양 씨는 드럼을, 발달장애인인 박형준 씨는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였다. 지적장애가 있는 이지원 씨는 동생 이송연 씨와 함께 민요를 불렀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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