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데이터센터 화재 악재로 주가는 당분간 횡보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11% 낮춘 8만원으로 하향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8일 "하반기 영업이익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발생한 이번 악재로 주가는 당분간 횡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경 임차해 사용 중인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10시간 이상 카카오톡, 카카오맵, 카카오T, 카카오페이 등 주요 서비스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12년 카카오톡 역사상 최장 시간의 서비스 기능 장애가 발생함에 따라 적극적인 피해 보상안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웹툰, 멜론, 프리미엄 메일 등 유료서비스를 중심으로 보상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 연구원은 "피해 보상안 규모보다 카카오에 대한 집중화 리스크 부각 및 플랫폼 산업 규제 가능성이 커진 점이 훨씬 부담인 상황"이라며 "데이터센터가 이원화되어 있지 않아 화재로 인한 피해가 장시간 지속됐고 단일 플랫폼 사업자가 다수의 인터넷 서비스들을 독과점하고 있어 피해 영역이 상당히 넓었다는 점에서 집중화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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