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일주 전보다 두 배↑…개량 백신 접종률 0.6% 불과

입력 2022-10-18 18:09   수정 2022-10-19 00:17

코로나19 확진자가 닷새 만에 하루 3만 명대로 높아졌다. 재유행 감소세가 정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최근 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3248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2만2208명 늘면서 3배가 됐으며, 1주일 전보다 1만7782명 많아지면서 2.14배 증가했다. 확진자 감소세가 정체되고 있는 데다 주말에 줄었던 검사 건수가 다시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주일 전과 비교해 신규 확진자가 증가한 것은 14일 이후 닷새째다. 확진자 규모가 전주 대비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난 것은 올 7월 이후 3개월 만이기도 하다. 더블링은 7월 초 재유행 초입에 시작돼 열흘 이상 이어졌으며, 8월 중하순께 정점을 찍었다. 그간 반복된 유행 패턴을 고려할 때 더블링 현상이 나타나면 이후 확진자 규모가 급격히 커졌다.

방역당국은 올겨울 7차 유행을 예고했다. 12월께 재유행이 발생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겨울철에 맞이하는 첫 유행이 된다. 바이러스는 온도와 습도가 낮은 겨울철에 생존력이 높은 데다 실내 활동이 증가해 호흡기 감염병이 자주 발생한다. 게다가 이 시기가 되면 사회적인 면역 수준도 감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 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17일 브리핑에서 “백신에 의한 인공면역은 4개월, 감염에 의한 자연면역은 6개월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12월에 1300만 명 정도만 면역을 보유하고 나머지 3800만 명은 방어 능력이 없거나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모더나 2가 백신의 국내 접종률은 0.6%로 17일까지 33만 명이었다. 질병관리청은 만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11일부터 2가 백신 추가 접종을 하고 있다. 국내 유통 승인을 받은 2가 백신은 735만 회분가량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다가올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치료제 처방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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