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해안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10대 소년이 야생 바다사자와 포옹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17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에단 베커(15)는 지난 8월 수심이 얕은 멕시코 바다에서 아버지 척 베커(47)와 함께 스노클링을 했다.
그러던 중 바다사자 한 마리가 이들 부자를 향해 헤엄쳐왔다. 척은 바다사자가 위협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수중카메라를 꺼내 촬영을 시작했다.
에단은 30초가량 바다사자와 함께 헤엄쳤다. 바다사자는 여러 차례 그를 끌어안았다. 바다사자는 소년의 주변을 헤엄치다가, 잠수복에 달린 끈이나 소년의 물갈퀴를 장난스럽게 물어뜯기도 했다. 그런 바다사자를 소년은 어루만져 줬다.
아들 주위를 맴돌던 바다사자는 아휴 척에게도 관심을 보이고 그에게 헤엄쳐 갔다. 그러다 이내 자리를 떠났다.
미국 워싱턴에 사는 이들 부자는 결코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면서 또 이런 일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에단은 "넋을 잃어 이 경험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너무 큰 희열을 느껴서 내가 숨 쉬려면 입에 스노클을 물어야 한다는 것도 잊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돌이켜 생각하면 나는 조금 더 조심했어야 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또 기회가 된다면 같은 곳을 또 다이빙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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