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9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성장주의 가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2.5% 내렸다.
올 3분기 스튜디오드래곤은 매출액 1358억원, 영업이익 1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키움증권은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7%,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영업이익률은 13.4%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이남수 연구원은 3분기 작품 라인업은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동시방영으로 넷플릭스 '작은아씨들', '환혼'이 선전했고 디즈니플러스 '링크'가 주효했다"며 "티빙은 오리지널 '개미가 타고 있어요', '유미의 세포들 시즌2'와 기존 TV 작품의 동시방영으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OTT 작품이 증가하면서 콘텐츠 제작비용의 비용 반영 일정이 빠듯해졌다"며 "공동제작 작품인 '빅마우스'의 수익 정산 시기가 늦춰진 점과 아마존프라임에 대한 구작 판매 수익성이 디즈니플러스보다 보수적인 점이 실적 개선의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 회사의 판매 매출 비중이 2019년 46.8%에서 내년 72%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0편 내외의 제작편수 유지에도 매출(탑라인) 증가는 결국 기본적인 제작비 상향과 글로벌 OTT 규모 확장에 기인한다"며 "이로 인해 2019년 영업이익률이 6.1%에서 올해 14%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에는 오리지널은 넷플릭스 '더 패뷸러스', '더 글로리', 디즈니플러스 '형사록', '커넥트', 애플티피플러스 '빅 도어 프라이즈' 등의 방영이 예정됐다. 이 연구원은 "판매 매출 증가를 반영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236억원을 전망한다"며 "가속 상각이 분기 중 이뤄지고 TV 작품 감소로 4분기 상각비 이슈는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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