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소형모듈원전(SMR) 상세설계에 직접 참여하며 미국에서의 원전 사업을 가속한다.
현대건설은 소형모듈원전 제휴기업인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160의 첫 상용화를 위한 표준모델 상세설계와 사업화에 대한 착수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캠던에 있는 홀텍 캠퍼스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난해 11월 현대건설과 홀텍이 소형모듈원전 공동 개발 및 사업 동반 진출에 대한 협약을 맺은 이후 첫 공식 행보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지난해 말 소형모듈원전 SMR-160모델 사업 협력 계약을 통해 △상업화 모델 공동 개발 △마케팅 및 입찰 공동 참여 △국제 사업 공동 참여 등 SMR-160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상세한 내용의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소형모듈원전 SMR-160은 160MW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자로로서 사막, 극지 등 지역 및 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가 가능한 범용 원자로다.
향후 현대건설은 기후, 온도, 습도 등 현지 자연환경과 특성을 고려해 소형모듈원전 SMR-160 설치에 필요한 세부 설계에 참여하게 된다. 설계가 완료된 SMR-160의 표준모델은 홀텍이 소유한 '오이스터 크릭' 원전 해체 부지에 최초로 배치된다.
아울러 현대건설의 참여하에 산출한 상세설계 결과물은 미국 내 최초 SMR 건설 허가 신청을 위한 제반 자료로 활용된다. 또한 향후 세계 각국에 배치될 소형모듈원자로 디자인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등 미국 내 최초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긴밀한 협조를 이어가게 된다. 현대건설과 홀텍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지역을 포함한 15개국을 대상으로 공동 진출도 검토하는 등 SMR-160 모델을 글로벌 원전 사업의 대표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원전 강국인 미국에서 첫선을 보이게 될 SMR-160 사업에 본격 착수함으로써 소형모듈원전 상용화 실현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결합해 에너지 시장 게임 체인저로서 입지를 다지고 원전 해체 등 차세대 원전 사업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원자력 생태계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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