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가 모듈화 기술을 앞세워 경찰용 ‘저위험 권총’을 선보였다. 살상하지 않고도 범인을 제압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 탄두를 발사하는 특수 권총이다. ‘무기 부품 모듈화’라는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의 기술 트렌드에 맞춘 것으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군용 화기는 물론 시가전, 특수전에 걸맞은 신형 화기를 내세워 치안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TRV9 9㎜ 저위험 권총은 국내 최초 9㎜ 리볼버 타입 경찰용 권총으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범인을 제압할 수 있는 권총이다. 신형 저위험 권총은 경찰이 사용하던 기존 38구경 권총을 약 25% 경량화했다. 저위험탄은 살상력을 낮추면서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적정 에너지탄으로 보통탄 10분의 1 수준의 물리력을 가지고 있다. 이 총에는 사격 정보가 저장되는 스마트 모듈을 탈부착할 수 있다.
신형 해머리스 타입 STP-9 권총은 글로벌 시장에서 해머가 없는 스트라이커 격발방식 권총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개발됐다. 기존 45구경 스트라이커 격발방식 권총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성능의 9㎜ 권총 개발로 이어진 셈이다. STP-9 권총은 부품 수를 줄이고 화기 몸체를 폴리머 재질로 만들어 무게를 700g 초반까지 줄였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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