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금리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예금 금리도 고공행진 하고 있다. 저축은행에선 6개월짜리 정기예금에 연 5%를, 1년 만기 예금에 연 5% 중반대 이자를 주는 상품도 등장했다. '고금리 예금 강자'로 돌아온 저축은행은 매일 돈을 자유롭게 넣고 뺄 수 있는 파킹통장 금리도 연 4.1%까지 인상하고 나섰다.
19일 웰컴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1.8%포인트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가입기간별 금리는 6개월에 연 5%, 1년 연 5.3%, 2년 연 5.35%로 올랐다.
만기 6개월 만에 연 5% 금리를 주는 상품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금리 인상기에 최대한 짧게 돈을 굴리고 싶어하는 예금자의 수요를 겨냥했다. IBK저축은행도 이날 가입기간 6개월에 연 4.8%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날 파킹통장으로 쓸 수 있는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 '웰컴 플러스 보통예금' '웰뱅 모두페이 통장'의 금리도 0.3%포인트 인상했다. 파킹통장은 주차장에 차를 넣고 빼듯 자유롭게 돈을 운용하면서도 쏠쏠한 이자를 챙길 수 있는 수시입출금 통장을 말한다.
주력 상품인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은 기본금리와 최고금리가 각각 연 2.3%, 연 3.8%로 올랐다. 최고금리는 최대 5000만원까지만 적용되며 마케팅 동의, 급여 입금 등 우대 조건을 충족해야 받을 수 있다. 5000만원 초과분에는 기본금리와 마케팅 우대금리를 합쳐 최고 연 2.8%가 적용된다.
만기를 채우면 금리를 더 얹어주는 'OK E-플러스 정기예금'은 우대금리가 이날부터 연 2.5%포인트로 이전보다 두 배로 높아졌다. 기본금리는 연 3%다. 만기 1년을 채우면 기본금리에 우대금리를 더해 총 연 5.5% 이자를 받는 구조다. 중도해지할 경우에도 기본금리 연 3%는 그대로 받을 수 있다.
'OK안심정기예금' 금리는 이날부터 연 5.3%로 올랐다. 이전보다 1.15%포인트 높아졌다. 우대금리 0.1%포인트를 받으면 최고 연 5.4%가 적용된다. 이 상품은 만기가 3년이지만 가입일로부터 1년만 지나면 중도해지해도 약정금리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사실상 만기 1년에 최고 연 5.4% 이자(세전)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우대금리는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로 가입하면 자동 적용된다.
고정금리 상품인 'OK정기예금' 금리도 이전보다 1.15%포인트 오른 연 5.2%가 적용된다. 만기는 1~3년 중 선택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비대면 가입시 0.1%포인트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하루만 맡겨도 약정금리를 주는 '중도해지OK정기예금 369' 금리도 연 4.1%로 0.7%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인상된 금리는 20일부터 적용된다. 이 상품은 만기 3년의 정기예금이지만 언제 중도 해지해도 약정금리를 그대로 지급한다. 사실상 목돈을 잠깐 맡겨두는 파킹통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예치 가능 금액은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다.
회전정기예금은 비대면으로 가입하면 연 6%, 지점에서 가입하면 연 5.91% 금리가 적용된다. 최소 가입기간은 2년이다.
기본 정기예금 금리도 1년 만기 연 5.81%, 2년 만기 연 5.91%로 올랐다. 지점에서 가입하면 금리가 0.1%포인트씩 낮아진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