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아마파트' 재건축이 7부 능선을 넘었다. 재건축 최대 걸림돌로 꼽혔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심의를 6년만에 통과하면서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시 도계위는 11차 본회의를 열고 은아아파트 정비계획안을 '수정 가결' 했다.
은마 아파트는 2003년 추진위 승인을 받고 2017년부터 도계위 소위 통과를 도전해왔다. 다만 정비계획안은 5년 동안 재심의를 반복했다. 당초 최고 50층 규모로 재건축이 추진됐지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 취임 후 계획안이 거듭 반려되며 최고 35층으로 낮춰졌다.
이후에도 공공임대 확대 등의 요구에 소위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4월 소위에서도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안은 '재자문'이 결정됐다.
도계위는 학여울역 앞 문화공원을 역세권 고밀개발을 고려해 주상복합 등으로 변경하라는 것과 동 개수를 줄여 일부 조밀한 동 간 간격을 넓히라는 의견을 받았다. 조합은 소위원회 지적 사항에 맞춰 정비계획안을 보완해 제출했다.
추진위 측은 곧바로 조합 설립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은마 추진위 관계자는 "지난 7년간 협의해온 정비계획안에 문제가 있어, 심의 직전까지 대폭 수정하고 보완한 결과"라며 "최대한 속도전에 돌입해 조합설립에 필요한 동의서 징구 절차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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