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주의를 내세워 중국에서 크게 성공한 스포츠웨어 브랜드 '리닝'이 일본 군복 디자인을 연상케 하는 제품을 출시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최근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서 리닝의 신제품 '주멍싱(逐夢行)' 시리즈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항공기 조종사의 복장을 연상시키는 모자와 겨울 의류 디자인이 과거 2차대전 때 일본군 조종사들의 복장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리닝은 지난 9월 '꿈을 쫓아가다'는 콘셉트로 개최한 패션쇼에서 이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뒤늦게 당시 사진이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으며 논란이 됐다.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열리고 있는 시기라 중국 네티즌들의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특히 리닝은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주의를 겨냥해 이익을 봐왔던 브랜드라 실망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결국 리닝은 19일 "제품 디자인과 스타일로 많은 사람들에게 당혹감을 주고 우려를 끼친 것에 진심으로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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