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로 '절대수익 추구' 美헤지펀드 따라가볼까

입력 2022-10-20 15:27   수정 2022-11-19 00:0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헤지펀드 전략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시장을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절대 수익률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들의 전략을 그대로 복제한 ETF들이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높은 현 시점, 투자 포트폴리오내 관련 상품 비중을 높이는게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19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올들어 가장 높은 수익을 낸 헤지펀드 전략 ETF는 '심플리파이 이자율 헤지 ETF'(PFIX)로 94.82%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금리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록 수익률이 커지는 상품이다. 장외파생상품을 이용해 금리 변동성이 커질수록 수익을 내도록 설계하는 '금리 헤지' 헤지펀드의 전략을 그대로 복사했다. 같은 원리로 운용되는 'GLOBAL X 이자율 헤지 ETF'도 29.72%의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S&P500은 -22.96% 하락했다.

헤지펀드들의 가장 일반적인 전략인 롱숏 전략을 따라한 ETF들도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AGFiQ US 마켓 뉴트럴 안티-베타 펀드'(BTAL)는 낮은 변동성 종목에는 롱 포지션, 높은 변동성 종목에는 숏 포지션을 취하는 ETF로 19,09%의 수익을 얻었다.

퀀트 전략을 통한 선물 거래로 수익을 내는 'iMGP DBi 매니지드 선물 전략 ETF'도 하락장 속에서 독보적인 수익을 냈다. 올들어 32.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헤지펀드 시장에서 널리알려진 CTA(Commodity Trading Advisor)전략을 따라하는 ETF다.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주식, 채권, 원자재 선물시장 등을 그대로 추종하려고 시도한다. 올해는 주식 숏, 채권 숏, 달러 롱, 원자재 롱 등의 전략으로 높은 성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를 사는 동시에 국채에 숏포지션을 취하는 '채권헤지' 전략을 따라한 'ProShares 하이일드-이자율 헤지드 ETF'(HYHG)는 -6.0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수합병(M&A) 차익거래 전략을 따라한 'IQ 머저 아비트러지 ETF'(MNA)는 -2.77% 수익률이었다. 모두 시장을 '아웃퍼폼'하는 결과를 보였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헤지펀드 전략은 대세상승기 보다는 위기상황에 강했다"며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대체투자 개념인 헤지펀드 ETF들을 이용한다면, 포트폴리오 수익률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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