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이렇게 넓어지니까 당혹스럽다~"
tnN의 리얼리티 예능 '바퀴 달린 집4' 출연진인 배우 성동일이 대형 트레일러 하우스를 이끄는 자동차에 타며 이같이 말했다. 넓다란 차 공간에 캠핑 용품을 싣거나 차박(차에서 숙박하는 일)에 용이한 넉넉한 공간. 새롭게 트레일러 하우스를 끄는 차는 바로 쉐보레의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호 하이컨트리 모델이다.
쉐보레는 이번 예능에 타호를 협찬했다. 성동일의 감탄사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전장 5350㎜, 전폭 2060㎜, 전고 1925㎜의 크기에 22인치에 달하는 휠을 장착한 7인승 풀사이즈 SUV 타호는 국내 대형 SUV인 현대차 팰리세이드(전장 4980mm·전폭 1975mm·전고 1750mm)보다 더 크다.
바퀴 달린 집 4에서 타호의 매력을 여러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지엠은 귀띔했다. 특히 무게가 3t에 달해 이전 시즌보다도 더 커진 트레일러 하우스를 끄는 모습이 1회에 공개됐다. 타호의 매력을 잘 설명해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타호는 최대 3402㎏의 견인력, 340㎏의 수직 하중도를 보유해 무거운 요트나 트레일러를 안정적으로 끌 수 있다. 6.2L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426마력, 최대토크 63.6kg·m의 묵직한 힘과 부드러운 변속감도 제공한다.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타호는 일반적인 대형 SUV에서 약점으로 지적되던 3열의 거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 3열 레그룸을 886㎜나 확보했다. 성인 남성도 장거리를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을 정도다. 적재용량도 기본 722L, 모든 시트를 접을 경우 3480L에 달해 많은 짐을 싣고도 여유로운 공간을 누리며 여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하이컨트리 단일 트림으로만 판매된다.
모두 캠핑이나 야영 등 짐을 싣고 나르기 쉽고, 차박하기에도 좋은 준대형 SUV·픽업트럭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한국지엠의 국내 내수 활성화 전략을 보여주는 차종들이기도 하다.
한국지엠은 국내 내수 활성화 정책의 하나로 미국 시장에서 GM(제네럴 모터스)의 인기 있는 차종을 수입해 투입하기로 했다. 이른 바 '멀티 브랜드 전략'이다. 쉐보레는 1935년 세계 최초의 SUV를 만든 브랜드로 잘 알려졌다. 특히 타호의 경우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대형 SUV 중 유일하게 10만대 이상 팔린 모델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19일 창원공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러한 전략을 또 한 번 강조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꽤 성공적이었고 (멀티 브랜드 전략에 대한)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한국지엠은 올해 말에는 GMC의 풀 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 드날리 5세대 최신 모델을 수입 판매할 예정이다. GMC는 아메리칸 프리미엄 픽업·SUV 전문 브랜드다. 이미 서울과 수도권 곳곳을 돌아다니며 이동형 전시회 형태로 차량을 홍보하고 있다.
미네르트 부사장은 "한국지엠이 멀티브랜드 전략을 전개하는 이유는 GM 브랜드들의 다양한 스토리를 한국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GMC가 들어오면 한국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여러 활동을 즐기며 강력하고 새로운 자동차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 이다"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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