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21일 15: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이 1조 규모의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산업가스 생산설비 인수를 마무리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이날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산업가스 생산설비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을 마쳤다. 인수금액은 약 1조원이다.
브룩필드는 원래 이번 거래의 차순위 후보였지만,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면서 최종 인수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4월에 진행된 본입찰에는 KKR, 브룩필드, 맥쿼리자산운용이 참여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지난 5월 초 KKR을 우협으로 선정했지만, 2개월 이상 계약 체결이 지연됐다. KKR과의 협상기한이 끝나자 SK 측은 지난 8월 브룩필드와 새롭게 협상을 해왔다.
브룩필드는 이번 거래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기반의 부동산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인 브룩필드는 2013년 국내에 사무소를 열었지만 눈에 띄는 움직임은 없었다. 이번 거래는 2016년 IFC 인수 이후 첫 M&A다. 지난해 합류한 한앤컴퍼니 출신의 박준우 부사장이 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을 정제한 뒤 산업가스를 생산해 석유화학, 반도체, 철강, 의료 등 관련 회사에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 2007년 6월 SKC와 일본 타이요닛산이 설립한 합작법인인 SKC에어가스가 전신으로 현재 SK㈜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국내 산업용 가스 업계에서 비교적 후발주자로 분류되지만, SK에너지와 SK하이닉스, SKC 등 그룹 계열사와의 안정적 거래를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이번 매각 대상인 이천 생산설비의 주요 공급처는 이천 SK하이닉스 M16 공장이다. M16공장은 지난해 초 완공돼 2020년 9월부터 공급을 시작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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