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 제주에 카지노와 호텔 등 복합리조트 '제주 드림타워'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다음달과 12월 일본 카지노 VIP 고객을 위한 전세기를 띄운다. 일본 하늘길이 열린 데 맞춰 큰손 모시기에 나선 모습이다.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분위기에 힘입어 호텔업계에 외국인 투숙객이 돌아오고 있다. 호텔들은 관광과 카지노,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포럼 등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모객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호텔들의 외국인 투숙률이 개선되는 추세다. 서울 지역의 경우 3~4성급 비즈니스호텔에 활기가 더해진 분위기다. 과거 출장과 중국인 따이궁(보따리상) 등 상거래가 목적인 외국인이 많이 찾던 비즈니스호텔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내내 보릿고개가 이어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서울 명동과 홍대 등 상권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투숙률이 개선되는 추세다.
롯데그룹 계열 호텔롯데가 운영하는 'L7명동'과 'L7홍대'의 경우 8~9월 전체 투숙객 중 외국인 비율이 60%까지 올라왔다. 신세계그룹 계열 조선호텔앤드리조트의 경우 명동 인근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의 9월 외국인 투숙객 비율이 55%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당시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10%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확연히 개선세가 나타난 것.
명동 인근 5성급 호텔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에선 9월 외국인 투숙객 비율이 60%까지 개선됐다. 지난해 평균 20%에 그쳤으나 올해는 세 배 수준으로 올라왔다는 설명이다. '웨스틴조선 서울'에서도 9월 외국인 투숙객 비율이 2배 뛴 50%를 기록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하늘길이 열리면서 외국인 관광과 마이스 등으로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늘어나는 흐름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카지노를 찾는 외국인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업계가 추산한 서울 등 수도권 소재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월 평균 매출은 5월 80억원에서 6월 86억원, 7월 130억원, 8월 171억원으로 뛰었다. 올해 6월 김포~도쿄(하네다) 노선이 재개된 후 VIP 고객이 늘어난 결과란 설명이다.
제주에도 외국인 관광객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복합리조트 드림타워의 올해 9월 누적 외국인 투숙객은 전년 동월보다 163% 뛴 1만276명을 기록했다.
호텔과 카지노 업계에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도 나서는 분위기다. 일례로 롯데관광개발은 일본 도쿄(나리타)~제주 간 카지노 전용 전세기를 올해 2회 운영하기로 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중국 카지노 고객을 20~30명 규모로 유치한 사례는 있지만 일본 카지노 VIP를 위해 189석 규모 전세기를 띄우는 것은 처음"이라며 "다음달 11일부터는 제주~오사카 직항노선이 재개되는 만큼 일본 특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7~8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31만9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만4931명)보다 84.9% 증가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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