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투자, 美 10년물 국채금리부터 살펴라

입력 2022-10-23 17:31   수정 2022-10-24 00:32

농사를 짓는 농부의 파트너는 하늘이고, 부동산·채권 투자자의 파트너는 정부(또는 중앙은행)이고, 주식 투자자의 파트너는 기업이다. 현재 주식 시장 상황은 어떤가. 올해 3월부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으로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저금리, 저물가, 고성장으로 코로나19 이후 주식 시장은 ‘봄의 계절’이었다. 작년 말까지도 이 같은 급격한 금리 인상은 예측 밖의 일이었다. 하지만 FOMC 기준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이슈로 올해 투자자 수익률은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9월 FOMC 정례회의 결과 연말 금리 예상 상단이 연 4.75%까지 올라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80년대에도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 20%까지 상승했다. 그 당시 인상 전 금리는 연 10% 수준으로 상승률은 100%였다. 지금은 제로 금리에서 연 3.75%까지 올라왔다. 물론 그 시기와 지금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큰 폭의 금리 상승에도 주가 하락이 방어된 이유는 주가가 금리는 물론 기업 이익 성장률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현 주가는 금리 하락이 주로 반영돼 있다. 금리가 제로에서 연 3.75%까지 상승하는 동안 기업 실적은 나빠졌을까. 정부는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을까.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말처럼 FOMC는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다. 시장도 더 민첩하게 선대응할 것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움직임을 잘 관찰해야 하는 이유다.

장·단기 금리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상 최종 금리 수준까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금 같은 고물가·고금리·저성장 시기에는 채권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FOMC와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잘 관찰하면서 진입 시점을 고민할 시점이다.

경기는 순환하지만 시기마다 주기와 진폭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예측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경기지표를 따라가다 보면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원인을 파악하고 다음 단계를 고민해보면 현재의 수익과 손실 상황도 이해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임경희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GOLD&WISE the FIRST 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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