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안정형 투자자가 고려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외화정기예금이 있다. 외화정기예금은 예치 기간을 사전에 약정하고 일정 기간 외화금액을 예입하는 저축성 예금이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외화 자금을 운용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1년 만기 외화예금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현재 1년 만기 외화예금 금리는 연 5%대 수준”이라며 “3개월이나 6개월 등 단기간 예치하더라도 연 4%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리스크를 조금 감수하더라도 예금 이자 이상의 투자 수익을 원하는 위험 중립형이라면 달러 채권 매수가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즉 달러 채권을 외화정기예금과 50 대 50 비중으로 편입하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PB들이 추천하는 금융상품은 미 국채 10년물이다. 올연말 예정된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지금 들어가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정성진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회사채의 경우 발행 물량이 적어 자본 차익을 낼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든다”며 “물량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국채 위주로 투자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적 투자 성향을 지닌 투자자는 주식 투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은행 PB들은 개별 주식보다 위험 부담이 적은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는 방식을 권했다. 미국 S&P500, 나스닥100 등을 비롯한 주요국 지수 및 주가를 추종하는 주가연계증권(ELS)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가령 △달러예금 30만달러 △미 국채 10년물 30만달러 △미국 S&P500 ETF 20만달러 △나스닥100 ELS 20만달러 등으로 구성하면 된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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