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이 23일부터 5박6일간 세르비아, 알바니아, 그리스 등 유럽 3개국을 방문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친다.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 출장에 이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송 사장은 이들 국가의 주요 인사를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와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교량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의 해결책을 제시한 경험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할 방침이다. 또 부산은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교통 물류의 허브면서 세계적 수준의 관광 인프라와 문화 콘텐츠를 보유해 세계박람회를 열 최적의 도시라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보급과 인프라 구축 등 경쟁력에 관해 설명하고 협력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박람회 개최지로서 부산만의 매력은 물론 부산세계박람회의 진정한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유럽엔 국제박람회기구(BIE) 내 가장 많은 48개 회원국이 있어 주요 승부처로 꼽힌다.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내년 11월께 BIE 170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에 비해 부산의 지지표가 뒤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국가가 상당수여서 유치 활동이 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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