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23일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의 해방일지'라는 제목의 책을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책은) 요산문학상 수상으로 이미 평가받고 있지만, 제 추천을 더하고 싶다"며 "32년 전 '빨치산의 딸'을 기억하며 읽는 기분이 무척 좋았다"고 밝혔다. 또 "해학적인 문체로 어긋난 시대와 이념에서 이해와 화해를 풀어가는 작가의 역량도 감탄스럽다"고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책을 추천하는 마음이 무겁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소설은 ‘전직 빨치산’ 아버지의 죽음 이후 딸이 아버지의 삶을 회고하는 내용이다.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두루 입증받은 ‘리얼리스트’ 정지아가 32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해방 이후 현대사의 아픔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4050 구매자 비율이 81.1%로 압도적으로 높았던 점이 특징이었다.
유시민 작가는 이 책을 두고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와 같은 유쾌한 후일담 문학이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은 '남쪽으로 튀어'보다 열 배쯤 재미있고 열 배쯤 진지하고 열 배쯤 느낌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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