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ed 피벗?…코스피 '데드캣바운스' 연장 가능성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입력 2022-10-24 08:09   수정 2022-10-24 16:07


미국 증시가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상승한 후, 이번주는 빅테크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았다.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이익 전망치는 떨어지고 있지만, 금리 속도 조절 및 과대낙폭에 따른 외국인 수급 유입 가능성 등에 따라 국내 증시의 '데드캣 바운스'(하락장 속 일시적 반등)가 더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다만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확산 우려는 여전히 변수로 남는다.
■ 국내 증시 상승 출발 전망
미 증시가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심리가 높아지면서 2%대 상승한 점은 24일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미 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70% 상승한 점은 우호적"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1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증시는 1.5% 내외 상승 출발후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두고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미 Fed의 정책 변화 여부는 11월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WSJ 티미라오스 기자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보도가 사실이라면 증시 분위기는 많이 변화할 전망"이라며 "국내 증시의 상승세는 단기에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다만 국내 부동산 PF 리스크가 확산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라며 "대형 건설주와 증권주의 주가 흐름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취약한 대외 환경으로 인해 전반적인 3분기 국내 기업 실적 전망은 밝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이미 기대치가 낮아진 만큼 3분기 실적보다는 달러 강세, 글로벌 수요, Fed 긴축 등 매크로 변수를 반영한 가이던스 변화에 따라 증시의 복원력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 욕심을 낼 구간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낙폭과대주 중심의 순환매로 데드캣 바운스 연장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며 "그러나 예상보다 빠르고 가파른 펀더멘털 약화로 인해 단기 반등의 폭과 시간이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 욕심낼 구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美 빅테크 3분기 실적 주목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피벗(긴축 속도조절) 가능성에 급등세(다우 +2.47%, 나스닥 +2.31%, S&P 500 +2.37%)로 마감했다. Fed의 입으로 통하는 월스트리트저널의 티미라오스 기자가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0.5% 인상하며 속도조절 할 것으로 보도했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비슷한 발언을 하면서 주가가 뛰었다.

이번주(24~28일) 미 증시는 빅테크 실적에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애플,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플랫폼스가 이번주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S&P500 기업 약 150곳이 성적표를 공개한다.

이달 들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기업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곳이 많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약 20%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72%가 월가 예상치를 넘는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 中 경기부진 이어질까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중국 증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폐막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13% 오른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42% 내렸다.

24일에는 당대회 때문에 미뤄졌던 3분기 경제성장률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3분기 성장률 추정치는 3.4%(전년 동기 대비)다.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4.8%에서 2분기에는 상하이 등 주요 경제권 봉쇄 여파에 0.4%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통제, 부동산시장 침체 등이 여전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 영국 총리에 수낵 전 재무장관 유력
영국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불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 차기 총리로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이 유력해졌다. 존슨 전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의원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출마가 옳지 않은 일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불출마를 밝혔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이로써 24일 마감되는 보수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서 수낵 전 장관이 단독 후보가 돼 추가 절차 없이 당 대표 겸 차기 총리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수낵 전 장관이 24일 총리로 결정되면 영국은 7주 만에 리즈 트러스 총리에 이어 새 총리를 맞이하게 된다.
■ 현대차 3분기 실적 발표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가 2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3분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규모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1조3000억원 규모의 세타 GDI 엔진 리콜 관련 대규모 충당금 반영으로 당초 추정치에는 크게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3분기 들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호조, 고환율 효과 등을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충당금 반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분기(1조6067억원) 영업이익을 웃돌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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