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에 참석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윤 대통령을 향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가장 현명한 건 자진 사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그동안 비속어 파문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했는데 정치적 책임은 전혀 지지 않았기에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정말 싫다면 지금까지의 국정운영 방식에 대해 사과하고 국정 쇄신안을 명확히 내놓고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신임받는 근본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근본적 태도 변화’가 담긴 쇄신안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묻자 “검사들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는 주요 공직자들을 전부 내보내고 새로운 전문가, 윤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사람, 정치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들로 바꿔야 한다. 대통령도 근본적으로 생각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집회에 참여한 일부 민주당 일부 의원들을 향해 “국회의원으로서 아주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양 대변인은 이어 “출범 6개월 남짓한 정부를 탄핵하자고 하는 건 국정을 혼란에 빠뜨리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는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도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권력에 기생하며 꿀을 빨던 기생충들이 국민심판으로 그 알량한 기득권을 누리지 못하게 되자 촛불이니 탄핵이니 헛소리를 해대며 거리로 나섰다. 가관이다”며 ““민주당은 탄핵놀음 불장난으로 집을 온통 태우는 어리석은 짓 그만하시고, 더 늦기 전에 이재명 탄핵이나 제대로 하시기를 진심으로 충언한다”는 글을 올렸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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