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진이 시험관에서 줄기세포로 모낭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 모낭에서는 23일 만에 3mm의 모발이 자라났다.
21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전문 매체 헬스데이 뉴스는 일본 요코하마 국립대학 산업과학기술 연구소의 후쿠다 준지 교수 연구진은 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모낭 오가노이드(줄기세포를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유사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시험관에서 표피와 간엽(조직 생성 과정 중 초기 결합조직)의 상호작용 조절을 통해 미세환경을 재프로그램(reprogram) 함으로써 온전한 모낭의 형태와 구조를 지닌 모낭 오가노이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실험실에서 모낭 오가노이드를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헬스데이 뉴스는 전했다.
후쿠다 교수 연구진은 이 모낭 생성 기술을 활용해 탈모 치료제를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탈모뿐 아니라 모낭염으로 인한 색소 침착 치료 분야에도 획기적인 길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병적인 탈모로 치료받는 사람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병적 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4만3609명에 달한다. 2017년(21만4228명)에 비해 13.7% 증가한 수치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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