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를 알 수 없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가 바로 끊어졌다는 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말에 02-6495-6900 이 번호로 전화 받으신 분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나도 주말 오전 시간대 전화가 왔고, 오늘 비슷한 시간대에 댓글이 많이 올려져 있다. 주의하면 좋을 듯하다"며 스팸 전화번호 검색 사이트 링크를 공유했다.
실제로 A 씨가 공유한 링크를 접속해보면 오전부터 '02-6495-6900', '02-6495-6901' 번호로 전화를 받거나, 매너 콜 문자 알림을 받았다는 글이 쏟아졌다.
내용에는 "나도 받았다", "울리자마자 바로 끊겼다",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었더니 없는 번호라는 음성이 흘러나왔다" 등의 내용이 공유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보이스피싱범들이 번호 수집을 위해 전화를 건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 네티즌은 "전화해서 신호 연결음이 들리면 '아 이 번호는 살아 있는 번호구나. 앞으로 여기에 자주 전화해야겠다'며 저장하는 것이니 절대 회신하면 안 된다. 모르는 번호는 꼭 인터넷에 한 번 검색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개통된 번호인지 확인하는 스팸 전화 같다"고 했다.
번호를 받은 네티즌들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내 번호 털린 거냐", "콜백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걸기 전에 검색해볼걸", "지금이라도 차단해야 하나?", "보이스피싱 당한 것도 아닌데 기분이 안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불법 스팸으로 의심되는 번호는 KISA 불법 스팸 대응센터(https://spam.kisa.or.kr) 또는 118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KISA는 불법 스팸 대응 방법으로 이동통신사의 스팸 차단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단말기 스팸 차단 기능을 활용하고 불필요한 광고 수신에 동의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다.
또 스팸으로 의심되는 경우 응답하지 않고, 해당 번호를 통해 제품 구매나 서비스를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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