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을 면치 못하던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가 화이자 백신 가격 상승 소식에 모처럼 상승세를 보였다.
24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4.74% 오른 7만5200원에 마감했다.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대폭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산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개최한 투자자 회의에서 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기금지원이 중단되면서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기존 1회당 25~30달러 선에서 최대 4배 오른 110~130달러까지 올리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는 67% 넘게 하락했다. 증권사들도 3분기 실적 전망을 대부분 하향했다. 그러나 화이자 백신 가격이 오를 예정인데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어 주가가 다시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일 3만 3323명을 기록한 이후 엿새 연속 2만 명 대 확진자 수가 이어지고 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스카이코비원은 내년 상반기 유럽 허가 승인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국내 공급계약 물량에 대한 매출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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