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명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내놓으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특히 전기 SUV와 럭셔리 SUV 부문에 관심이 쏠린다. 메르세데스벤츠가 E클래스급 SUV를 내놓자 BMW는 플래그십 SUV, 랜드로버는 최고급 맞춤형 SUV로 맞불을 놨다. 전통의 SUV 강자인 지프도 전기차로 새로운 승부에 나섰다.
○역대 최강 전기 SUV
벤츠는 지난 16일 ‘더 뉴 EQE SUV’와 고성능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E SU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EQE SUV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적용한 모델이다. 공기역학적 디자인, 실용성 높은 실내 공간, 럭셔리 컴포트 주행 경험 등이 특징이다. 후륜 및 사륜구동 라인업으로 광범위한 성능 스펙트럼을 제공한다.AMG EQE SUV는 럭셔리 고성능 브랜드 AMG의 첫 번째 전기 SUV 모델이다.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와 완전 가변형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AMG만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AMG 특유의 내·외관 디자인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을 표준으로 하는 서스펜션, AMG 사운드 익스피리언스 등 AMG 고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요소가 적용됐다.
○럭셔리 SUV 끝판왕
BMW는 지난 23일까지 열린 국내 유일의 LPGA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2022’에서 웅장한 존재감과 고급스러움이 한층 강화된 플래그십 SAV ‘뉴 X7’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더욱 강렬한 외부 디자인, 디지털 경험이 강화된 실내, 진보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고급 편의사양이 다양하게 적용됐다.
뉴 X7에는 상하로 나눠진 분리형 헤드라이트가 처음으로 탑재됐다. 실내는 새로운 디지털 계기판과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운전석에 모던한 감각을 부여했다. 앰비언트 라이트와 함께 기본 사양으로 제공되는 혁신적인 라이트 바는 상황에 맞춰 실내에 다양한 조명 효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플래그십 럭셔리 SUV 올 뉴 레인지로버를 섬세하게 재해석해 단 한 명의 고객을 위해 커스터마이즈한 ‘올 뉴 레인지로버 SV’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올 뉴 레인지로버 SV는 랜드로버 전문가들이 가장 안목 있는 고객의 취향에 맞게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모델이다. 고급화된 소재, 디자인 테마, 디테일 등을 적용해 최상의 프리미엄 SUV 경험을 선사한다.
○SUV 명가들도 전기차로
지프는 ‘2022 파리 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 전기 SUV인 ‘올 뉴 지프 어벤저’를 공개했다. 어벤저는 2세대 400V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 출력 115㎾(156마력), 최대토크 26.5㎏·m(260Nm)를 구현했다. 스텔란티스가 함께 생산하는 새로운 54㎾h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지고 있어 100㎾ 출력의 급속 충전 시 24분 만에 배터리를 2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WLTP 기준 40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어벤저는 전장이 4080㎜로 지프의 콤팩트 모델인 레니게이드보다 160㎜ 짧다. 프런트 및 리어 오버행을 짧게 디자인해 비율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견고하다.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앞좌석 저장 공간에 동급 대비 두 배 이상 큰 34L를 배정했다. 트렁크 공간도 308L로 넉넉해 실용성을 높였다.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전기 퍼포먼스 SUV인 ‘폴스타 3’를 최근 출시했다. 스칸디나비안 미니멀리즘과 순수함을 SUV의 핵심 요소와 결합한 모델이다. 외부는 ‘에어로 다이내믹’을 극대화한 새로운 형태의 프로필을 구현하면서 SUV 고유의 특징은 유지했다.
인공지능(AI) 두뇌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자동차 플랫폼은 폴스타 3에 탑재된 수많은 센서와 카메라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처리해 첨단 운전자 보조 안전 기능과 운전자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한다. 듀얼 모터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총 489마력 및 840N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111㎾h 배터리 팩을 탑재해 WLTP 기준 최대 610㎞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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