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한국와콤 대표는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자펜에 사용되는 전자기공명(EMR) 기술을 와콤이 독자 개발했다”며 “삼성전자의 S펜도 와콤의 EMR 기술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1983년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한 와콤은 펜·액정 태블릿이 영화, 패션 등 세계 곳곳의 디자인 작업 현장에서 쓰이면서 업계 1위를 지키고 있다.
와콤의 액정 태블릿은 기안84, 주호민, 박태준, 야옹이, 전선욱, 윤태호, 강풀, 조석 등 국내 최상위 웹툰 작가들이 이용하는 장비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망생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프로용 제품은 대당 300만원에 이른다.
김 대표는 “프로작가 시장은 와콤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며 “이들은 하루 10시간 이상 한 자리에 앉아 일하기 때문에 장시간 작업할 수 있는 자세, 펜을 잡는 느낌, 눈 보호 기능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와콤은 작가 커뮤니티를 통해 피드백을 받아 요구 사항을 제품에 반영한다. 효율성이 높고 미세한 그림체 차이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김 대표는 “최근 1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이 연평균 8% 정도 늘었는데, 한국 시장에선 11%대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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