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 우파댜이 인텔 아시아 인적자원(HR)부문 부사장(사진)은 25일 서면 인터뷰에서 반도체 인력 확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기업의 자체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이공계 교육과정을 잘 설계해야 양질의 반도체 인력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공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파댜이 부사장은 다음달 2일 ‘글로벌인재포럼 2022’에서 ‘반도체 기술패권 시대 생존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우파댜이 부사장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STEM 과정을 공부한 학생이 충분하지 않아 인력의 가용성이 낮다는 점”이라며 “인텔은 교육 기관들과 협력해 STEM 과정 교육을 장려하면서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지만, 이 같은 노력은 기업과 정부가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파댜이 부사장은 “반도체업계에서 인재 유지는 명백히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했다. 인텔의 경우 직원이 반도체와 관련된 하나의 특정 프로세스를 익히는 데 3~6개월이 걸리는데, 이는 경험을 기반으로 한 깊은 이해와 지식을 필요로 한다는 게 우파댜이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인재 확보를 위한 (반도체)업계의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며 인텔만의 네 가지 노력을 소개했다. 첫째는 직원 복지의 혜택을 직원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제공한다는 점이다. 우파댜이 부사장은 “노인 돌봄, 아동 보육 등 가족 구성원에게도 복지를 제공한다”고 했다.
우파댜이 부사장은 또 고객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및 기후변화 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머신러닝과 같은 최첨단 기술을 업무에 활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희소성 있는 기술을 보유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에 대한 별도 보상체계를 운영하는 것도 우수한 반도체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우파댜이 부사장이 강조한 노력이다. 네 번째 노력은 직원 교육이다. 우파댜이 부사장은 “인재가 보유한 기술을 숙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우파댜이 부사장은 또 “인텔에선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퇴역 군인 등 다양한 배경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며 “다양한 인재 기반을 갖추면 혁신 지수가 높아지고, 더 넓은 고객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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