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피안은 기능성 워크웨어를 개발·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정경인 대표(29)가 2020년 6월에 설립했다.
서울대 의류대학원에서 기능성 의류를 연구하던 정 대표가 처음 개발한 워크웨어는 코로나19로 인해 기능성 개선이 가장 시급했던 의료복 ‘피안케어’다.
“기존 의료복은 고온 세탁을 위해 소재가 100% 면으로 돼 있어 땀 흡수율이 높아 옷이 금방 젖고 무거워졌습니다. 이런 부분을 개선한 의료복을 만들게 됐습니다.”
피안은 의료진에게 편안한 최적의 의사 가운을 설계하고자 업무 환경에서의 인체공학적 움직임을 먼저 연구했다. 의사들이 많이 사용하는 동작을 바탕으로 가운의 디자인을 설계했다. 여러 차례 테스트도 거쳐 착용 시 편안하면서 보기에도 좋은 의료 가운을 만들었다.
피안은 기능적이면서도 보기 좋은 워크웨어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의사 가운을 만들 때도 패턴과 소재 두 가지 부분에 신경을 썼습니다. 의료복은 세탁을 고려해 늘어나지 않는 재질로 돼 있어요. 그래서 무조건 패턴을 크게 만듭니다. 그런 이유로 생긴 여백이 움직임의 불편함을 가져오죠. 피안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동작에 따라 불필요한 면적은 축소하고 필요한 부분에 여유를 줘서 의료진들이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가운을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메디컬 워크웨어 생산에 집중했던 피안은 올해 팀 워크웨어로 시장을 확장했다. 최근 던킨도너츠 생산 현장에서 착용하는 의류를 개발했다.
정 대표는 “피안의 강점은 연구를 기반으로 의류를 제작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팀원들 모두가 의류학 전공자입니다. 인체공학적 패턴 설계와 감각적인 디자인 역량을 갖추고 있죠. 서로의 세부 전공 분야가 달라 디자인, 인체공학 설계, 가상착의 및 소재 등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피안은 워크웨어와 함께 디자인 역량을 살려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이쉬(ISH)’를 론칭했다. 오한빛 코파운더(31)는 “ISH는 컨템포러리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로 당신의 바로 그 순간처럼 이라는 의미를 바탕으로 매 시즌 새로운 순간과 감정을 주제로 디자인을 전개하는 브랜드”라며 “착용이 편하면서도 심미적으로 아름다운 의상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쉬(ISH)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은 현재 자사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홍보 중이다. 올해 국내 최대 패션 전시회인 트렌드페어(Trend Fair)에도 참여했다. 정 대표는 “피안의 가장 큰 강점인 디자인과 기능을 꾸준히 발전시켜 더 넓은 시장에 제품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6월
주요사업 : 기능성 워크웨어, 지속가능성 의류, ICT 스마트의류, 3차원 가상착의 서비스
성과 : 예비창업패키지 정부지원사업 선정, 서울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선정, 디자이너 브랜드 이쉬(ISH) 런칭, 2022 트렌드페어(Trend Fair) 참가기업 선정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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