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무고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후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의 근황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지난 2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김 의원은 "살 빠졌네"라는 짧은 글에 '국민의힘 당대표', '저탄고지의 화신'이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김 의원이 언급한 '저탄고지'는 저탄수화물, 고지방의 줄임말로, 이 전 대표가 실천 중인 다이어트 방법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경선 중 당원들의 투표를 독려하면서 "투표율 70%를 넘기면 한 달간 탄수화물을 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흰색 셔츠를 입고 있는 김 의원과 이 전 대표가 활짝 웃고 있다. 김 의원은 이 전 대표와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 의원은 전날에도 이 전 대표와 관련된 게시물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이 전 대표를 보좌한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이 경찰로부터 불송치(혐의없음) 결정 통지를 받은 데 대해 "윤리위는 경찰의 수사 결과도 무시하고 있다"며 "참으로 윤리위의 세상, 윤리위 유니버스"라고 비꼬았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경찰이 자신을 무고죄로 검찰에 송치한 이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 입문 이래 최장기간 침묵이다. 이 전 대표는 이와 관련 "송치 혐의에 대해 부인한다. 여러분이 의문을 가지시는 일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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